상장하자마자 포드를 제치고 미친듯이 덩치가 커진 리비안 다들 거품이라고 하는데 나는 왜 매수했는가에 대해서 적어보자고 한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살펴보자.
리비안 픽업트럭
리비안이 픽업트럭이 아니라 승용차를 내놓았다면, 이렇게 까지 관심이 쏠리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리비안은 테슬라나 루시드보다 먼저 픽업트럭을 내놓음. 2020년 미국 신차 판매 TOP 10을 보면 1, 2, 3, 8, 10위가 픽업트럭임. 그리고 4, 5, 7위는 SUV이다.
실제로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중 무려 73%가 픽업트럭과 SUV임. 리비안은 5인승 픽업트럭과 7인승 SUV를 일단 주력으로 삼겠다고 함.
그러니까 리비안은 테슬라나 루시드보다 미국 시장 내에서는 더 큰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픽업트럭 인기가 없을 수도 있음. 그러나 사업 초기에는 우선 미국 시장부터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봄.
아마존은 왜 리비안을 살까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 약 20%를 보유중이다. 아마존은 배송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졌는데 이에 따라 리비안으로부터 10만대의 차량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든든한 빽이 있다고 볼 수 있음.
리비안 거품이지만 터지기 전에 먹자
사실 이것이 리비안을 매수한 가장 큰 이유다. 물론 투자의 정석대로라면 리비안은 들어가면 안될 종목이다.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선동을 당해도 먼저 당해라'라는 말이 있다. 논리는 이러함.
가치와 무관하게 테마 혹은 광기에 의해 움직이는 자산은 급등락이 심함. 그런데 그것이 1636년 튤립버블이라고 해도 초기에 진입한 사람들은 큰 수익을 맛볼 수 있었음. 튤립버블로 인해 매우 큰 돈을 잃은 것으로 유명한 아이작 뉴턴은 선동을 늦게 당해서 망한것임.
예시
씨젠을 생각해보자. 2019년 전까지만 해도 매력없는 회사였다. 2019년 이전까지의 주가는 15,000원 근처에서 무려 10년동안 횡보를 했음.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가는 15,000원에서 2배인 30,000원까지 순식간에 올라감.
재무제표에서 보이는 기업의 가치로 따지면 즉, 2019년까지의 재무상황을 봤을 때 씨젠을 30,000원으로 매수하는 건 미친짓이엇음. 그런데 코로나가 1년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씨젠 올해 매출이 10배 이상 커진다는 의견을 듣고 우리 개미들은 선동당해서 3만원에 씨젠을 샀다면, 어떻게 됐을까?
1년 후 씨젠 매출은 실제로 10배가 됐고, 주가는 최대 16만원까지 찍었다. 이와 달리 거품이고 미친 종목이라고 되뇌이며, 이성적 판단을 고집했던 투자자들은 씨젠 주가가 15,000원에서 16만원까지 10배가 되는 동안 손가락만 빨았음.
뭐 여기까진 괜찮은데 최악은 늦게 혹해가지고 물리는 경우다. 개미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시세 초기에는 에이 이게 설마? 하면서 매수를 안함. 그러다가 고점을 찍고 하락추세에 놓인 종목을 보면서 세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갔다가 마이너스를 맛본다.
리비안 리스크
다만 이러한 투자 방식은 위험이 크니 소량만 하는것이 맞다. 개인적으로도 리비안 투자금은 매우 조금만 담았음. 리비안의 단점을 살펴보면,
판매망 부족,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운 상황, 치열한 경쟁 등이 있지만, 이런것들은 무시하려 한다. 왜 리스크를 무시하냐?
개인적으로 왜 리비안을 매수했는지에 대해 말하는거지 종목 추천이 아님. 이 포스팅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리비안에 접근하는구나에 대해 견해를 추가하는것임.
모든 종목은 장단점이 공존한다고 본다. 그럼 단점을 무시하고 무지성으로 매수하느냐? 개인적으로 그렇다. 어차피 시장이 알아서 판단하니 말이다. 만약 주가가 하락한다면 내 생각이 틀렸다는 뜻이니 굳이 매수도 안한 상태에서 미리 고민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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