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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올해 IPO 시장의 총 공모금액은 약 20조원으로 작년 보다 3배 이상이나 많은 자금이 몰렸다. 다만 이러한 호황에서도 조 단위의 대어급 공모주들이 연달아 상장 철회하고, 몇몇 기업들은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을 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2022년 공모주 청약 수익률을 더 올려보자.




공모주 핵심 지표 구주매출

기관의 평가이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기관의 경쟁률이 저조하면 개인에서도 낮은 경쟁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좋지 못했음. 따라서 기관 경쟁률을 가장 중요한 투자 잣대로 보고 청약을 넣는 사람들이 많은데

2022년 공모주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핵심으로 볼 것이 바로 구주매출이다. 공모 방식에는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하는 신주모집과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청약자에게 넘기며 공모하는 구주매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신주모집을 보면,

예를 들어 기존주주가 100주를 갖고있다면 200주를 추가로 발행해서 300주를 유통시키는것이고, 반대로 구주매출의 경우 기존주주가 갖고있던 100주의 일부분인 50주를 공모가에 팔면서 공모하는 200주에 추가로 50주를 포함시켜 250주를 공모해서 총 300주를 유통시키는것임.

즉, 신주모집의 경우 신규투자자의 자금을 활용해 통상적으로 기업의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이 되는 반면, 구주매출은 기존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을 공모가에 일부 파는것이기에 당연히 공모가가 높아야 기존주주들의 수익도 커지기 때문에 대부분 구주매출이 많은 공모주들은 공모가 뻥튀기 작업이 들어간다.

이것만 보면 당연히 구주매출이 많은 기업은 투자자들의 기피할 수 밖에 없지만, 다른 사례들을 보면 구주매출은 악재로만 판단하기에는 힘들다.




구주매출이 높으면 흥행 실패

구주매출이 회사 매력이 떨어져 기존주주들이 매도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공모주 중에서 구주매출로 인해 상장에 발목이 잡힌 기업들이 있었음. 대표적으로 크래프톤 주가는 상장 후 현재까지 약 4개월 간 공모가인 498,000원을 밑돌았다.

이유는 최대 주주 장병규 의장의 특수관계법인 벨리즈원과 임직원들의 구주매출이 전체 공모액 대비 35%나 됐기 때문에 공모가 산정시 뻥튀기 한 것이 주 원인이었음.

공모가가 높아야만 구주매출로 기존주주들에게 더 큰 이득이 돌아가는데 크래프톤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구주매출까지 겹쳐 공모 흥행에는 실패해버림. 최근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었지만, 현재 기준 여전히 공모가 아래에 주가가 형성됨.

또 다른 대형주로 꼽혔던 롯데렌탈 역시 구주매출 비중이 50%로 상장 후 3달만에 공모가 대비 35%나 주가가 하락했음. 롯데렌탈은 상장 후 한번도 공모가를 넘긴 적이 없음. 렌터카 업종으로 매력이 없는것도 있지만, 구주매출이 50%나 되는 점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본다.




구주매출로 상장 철회한 곳들

SM상선과 시몬느엑세서리컬레션이 있다. 해운업체와 명품 핸드백 ODM 업체인 두 곳은 대어급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샀지만, 둘 다 각각 50%, 80%의 높은 구주매출을 보여 기관들에게 버림 받으면서 상장 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우려로 상장 철회했었음.

이렇듯 구주매출은 상장을 통한 신규자금조달부터 기업가치 즉, 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깨지는것으로 공모주 시장에서 보고싶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높은 구주매출이더라도 업황과 섹터, 누가 소유했는가에 따라서 수익이 나는 종목도 있음.




구주매출 높아도 수익이 나는 종목

20년 12월에 상장한 차량부품 업체 명신산업도 구주매출이 비중이 무려 66.7%에 달했지만, 현재 공모가 대비 약 4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 상장 당시에도 따상을 기록함. 또한 SKIET는 구주매출 비중이 60%에 달했지만 현재 상장 후 약 6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

구주매출 소유주가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라 경영권 및 주가 안정화 차원에서 당장 매물을 내놓지 않을것이라 판단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아서이다. 업종 또한 2차전지 관련주로 청약 증거금은 81조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니 말이다.

또 국내 1위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케이카는 구주매출 비중이 91%로 기관 경쟁률은 40 : 1, 의무보유확약 마저 0%로 흥행 대실패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상장 당일 수급이 없어 시초가 -10%로 시작했지만, 최근 골드만삭스가 케이카 목표주가를 85,200원으로 제시하면서 주가는 급상승해 현재는 공모가 대비 50% 오른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공모주에서 구주매출 지표를 악재라고만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공모주 특성상 고려할 요소들이 많아 단순 구주매출이 높다. 낮다라고만 판단하기 보다는 구주매출 주체가 어디이고, 어떤 방식인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한지를 고려해 봐야한다.




LG에너지솔루션 구주매출

곧 있을 대어 종목의 구주매출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LG에너지솔루션의 구주매출은 20%인 약 850만주로 희망공모가 최하단 기준 2조 2,000억원이다. 구주매출 주체는 모회사인 LG화학으로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기업가치를 스스로 올리기 위해 약 10조원 규모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친환경 및 전지 소재 그리고 생명과학 등에 투자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계획으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몸값이 최대 70조로 평가받는 가운데 LG화학의 시총은 53조로 유입된 신규 투자 자금으로 LG화학의 덩치를 키우는데 쓰일것으로 예상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구주매출은 흡사 SKIET 때와 비슷해보임. SKIET 역시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배터리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 밝혔기에 결국 SKIET 입장에서 보면 도움이 되는 투자였다고 판단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음. 따라서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구주매출이 단순 악재라고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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